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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vs 순자
심화 · 학부 수업인성론 수업의 중심 차시. 학부생이 가장 자주 빠지는 함정은 '성선 대 성악'을 같은 물음에 대한 반대 답으로 놓는 것이다. 류(D. C. Lau, 1953) 이래 여러 연구는 두 사람이 性이라는 말로 서로 다른 것을 가리킨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것은 대립인가, 아니면 어긋난 대화인가. 이 물음을 세우는 것이 이 차시의 목표다.
논증 재구성
전제에 번호를 붙여 세우고, 실제로 공격받는 전제를 지목합니다. 수업에서 물고 늘어질 지점입니다.
맹자
유자입정(孺子入井) 논변
- P1. 아이가 우물에 빠지려는 것을 갑자기 본 사람은 누구나 깜짝 놀라 측은해하는 마음이 든다.
- P2. 그 마음은 아이 부모와 사귀려는 것도, 마을과 벗에게 칭찬받으려는 것도, 그 소리가 싫어서도 아니다.
- P3. 따라서 그 반응은 외적 동기에서 나오지 않는다.
- C. 사람에게는 남의 불행을 차마 보지 못하는 마음이 본래 있다.
공격받는 전제
P1의 '누구나'가 경험적 일반화인지 규범적 규정인지. 그리고 P3에서 '외적 동기가 아님'이 곧 '본성'을 보증하는가 — 문화적으로 습득된 즉각 반응일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는다.
맹자 · 공손추 상 6
맹자
물 비유 — 고자에 대한 반박
- P1. 고자는 사람의 본성이 여울물 같아 동쪽으로 트면 동쪽으로, 서쪽으로 트면 서쪽으로 간다고 한다.
- P2. 물에는 동서의 구분은 없으나 위아래의 구분은 있다.
- P3. 물의 본성은 아래로 흐르는 것이다. 쳐서 튀어 오르게 할 수는 있으나 그것은 물의 본성이 아니라 형세다.
- C. 마찬가지로 사람이 선하지 않게 되는 것은 형세 탓이지 본성 탓이 아니다.
공격받는 전제
P3이 비유를 논증으로 만드는 대목이다. 상대가 '위아래의 구분'에 해당하는 것이 사람에게 무엇이냐고 되물으면, 맹자는 다시 사단을 끌어와야 한다 — 순환의 위험이 있다.
맹자 · 고자 상 2
순자
성악 논변
- P1. 사람은 나면서부터 이익을 좋아한다. 이를 따르면 다툼이 생기고 사양이 사라진다.
- P2. 사람은 나면서부터 미워함이 있다. 이를 따르면 해치는 일이 생기고 충성과 믿음이 사라진다.
- P3. 본성을 그대로 따르면 반드시 다툼과 어지러움에 이른다.
- P4. 스승과 법도의 교화, 예의의 인도가 있어야 사양과 다스림에 이른다.
- C. 사람의 본성은 악하며, 선한 것은 인위(僞)다.
공격받는 전제
P1–P2에서 말하는 性이 '타고난 욕구의 재료'라면, 맹자가 말하는 性(도덕적 방향성의 싹)과 지시 대상이 다르다. 이 경우 두 주장은 모순이 아니다 — 이것이 현대 해석의 핵심 논점이다.
순자 · 성악
맹자
성인의 기원 문제 (순자에 대한 반론)
- P1. 순자에 따르면 예의는 성인이 만든 인위다.
- P2. 성인도 사람이므로 그 본성은 악하다.
- P3. 악한 본성에서 예의를 만들어 낼 동기와 능력이 나와야 한다.
- C. 그렇다면 본성 안에 이미 선을 향한 무엇이 있어야 한다.
공격받는 전제
순자는 성악편 후반에서 사람에게 '알 수 있는 바탕(可以知)'과 '할 수 있는 능력(可以能)'이 있다고 답한다. 이 답이 맹자에게 양보한 것인지, 인지 능력과 도덕적 방향성을 갈라 막아 낸 것인지가 쟁점이다.
순자 · 성악 (塗之人可以爲禹)